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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아프리카의 대초원위를 걷다, 근데 이곳이 어디야?

 

 

 

힐링K의 세계 여행기입니다. 사실 저는 성인이 된 시점부터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요, 약 10년 정도 동안 지구를 3바퀴는 돌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여행의 목적으로만 간 것은 아니고요, 직업 특성상 여러 나라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으며, 퇴사 후 중간중간 여행의 목적으로 간 적도 있었죠, 제가 다녔던 나라들을 일일이 기록하기 시작했던 것조차 몇 년 안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일에만 몰두한 나머지, 머나먼 타국 땅에 왔다는 기쁨조차 누릴 여유도 없었을 때가 있었죠, 하지만 사진은 남겼는데 이곳이 어디의 어떤 곳인지 모른다? 저에겐 세계 이곳저곳을 경험한 그때의 사진을 못 남겼던 것 또한 정말 아쉬웠던 적이 많았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지금 와서 보니 그것만큼 후회했던 일도 또 없었던 것 같아요. 돈을 주고도 못 살 값진 경험과 추억을 기억 못 하는 것을 말입니다.

 

 

 

 

 

 

 

하지만 사진이 있어도, 이곳이 어느 나라였지? 어딜 가다 경유했던 곳이지? 등의 아무리 사진별로 정리를 해도 기억을 못 하는 사진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오늘 올리는 이 대초원 위의 저도 여기가 어디의 어느 곳인지 젖 먹던 힘을 짜내어 기억을 하려고 해도 기억이 안 나는 곳이었답니다. 그나마 추리를 해서 남긴 결론은 북아프리카 쪽의 카사블랑카, 알렉산드리아, 트리폴리, 알제리 중 한 곳 같았다고 추정이 될 뿐이네요. 한때 잠시 주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발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에도 저의 여행기는 멈추어지지 않았었죠.

 

 

 

 

 

 

 

장소는 기억이 안 나지만 제가 이곳에서도 정말 저만의 힐링을 하며 뜻깊은 추억을 만들었는데요, 아프리카의 대초원 위를 걸었었습니다. 시야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드넓은 초원이었죠. TV에서 나오는 정말 아프리카 사자가 갑자기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대초원이었습니다. 차분히 부는 바람소리와 살랑살랑 흔들리는 풀 데기 소리들,,, 꼭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촬영 현장 같았습니다.

 

 

 

 

 

 

 

저는 자연의 경관을 보는 것과 동물들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인적이 드문 대초원 위를 보며 걷는 것 또한 저한테는 너무나 좋은 힐링이 될 수밖에 없었죠. 혼자 눈을 감으며, 상상을 했던 것 같아요... 얼룩말과 들소 때들이 몰려오고 이를 가는 하이에나와 사자들은 은신을 하며 먹이를 노리고 있는 그 상상을 말이죠.

 

 

 

 

 

 

 

끝이 안 보이는 대초원을 걷다 보니 갑자기 제가 생존게임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한편으로는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여기 있는 사람은 나와 1명 총 2명...... 이대로 해가 저물면 우리는 이곳에서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인지했는지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야 했지만... 기억 할리가 있겠나요, 이미 한참 들어왔는데...

 

 

 

 

 

 

 

 

한참을 돌아가다, 시야에는 보이지 않던 초원 중간에 긴 수로가 하나 있었어요.... 초원을 들어왔을 때 수로는 못 봤었거든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길을 잘못 잡았네요. 제가 수로 사진을 찍고 카메라를 보고 매우 놀랐었는데요, 처음 찍을 당시에 아래쪽에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었다는 것입니다. 아니, 저희한텐 희망적인 일 아닌가요. 근데 왜 놀랐을까요. 혹시 저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면?... 아냐.. 괜찮을 거야, 왜 이 대초원의 수로에서 혼자 뭘 하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가자... 가 아닌... 돌아가는 길을 물어봐야지!!!! 후, 다행히... 돌아가는 길을 상세히 알려주시더라고요^^;; 제가 만난 사람들은 다 따듯했다니까!!

 

 

 

 

 

 

 

후~ 이곳의 지역이 어딘 줄 알아야 저도 더 공부하고, 조사도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저는 모험을 매우 즐기는 스타일이라 가끔 위험을 무릅쓰고 뭐가 되었든 실행하는 습관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이번 대초원은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겨서 들어갔었지만, 관광지가 아닌, 안전인 보장되지 않은... 인적이 드물기 때문에 설사 무슨 일이 생겨도 알 수 없는 곳이었죠... 해외여행을 한다면 저처럼 이런 모험심은 절대 가지면 안 된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