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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그들은 왜 아부다비의 신전이라 부르는가,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이슬람 문화 체험

© bitsbysali, 출처 Unsplash

 

 

세계인들이 모여드는 곳, 중동지역 아랍의 토후국(부족의 수장이나 실력자에게 지배되는 국가)중 유일하게 국제 무역을 담당하며 석유 수출로 인한 온 나라의 막대한 산유국이 되었으며 세계 최대 관광지로 손꼽히는 두바이를 필두로 자유무역단지 조성 등 개발에 힘을 써 물류, 항공, 관광 인프라를 갖춘 "중동의 뉴욕"으로 불리는 UAE(아랍에미리트)입니다. 과거 뉴스에서 두바이의 거지가 연봉이 8천만 원이라는 기사가 나왔을 정도로 석유 부자들이 많은 나라입니다. 정말 대단하죠? 위 사진은 아랍에미리트의 수도인 아부다비에 위치한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Sheikh Zayed Mosque)라 불리는 이슬람 사원입니다. 보기만 해도 무언가에 흘릴듯한 웅장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모스크란 쉽게 말해 이슬람교의 예배당입니다. 보통 이슬람 사원이라 부르며 이슬람교를 믿는 신도들을 무슬림이라고 부른 답니다. 그리스도교는 교회, 가톨릭은 성당인 것처럼 이슬람교도 모스크란 신전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전 세계 무슬림 인구는 약 18억 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 세계 인구수의 4분의 1에 해당되는 수치입니다. 이슬람 문명이란 말이 나오 듯 이슬람은 무역을 통한 세계와의 교역을 비롯하여, 세계 역사의 과학, 기술, 문화, 정치, 군사, 경제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60년에는 무슬림이 30억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어 앞으로 종교적인 영향이 세계 속에서 어떤 형태로 이어갈지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제가 온 곳은 UAE, 아랍에미리트에 위치한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로 바닥과 기중, 벽면이 온통 하얀 색상으로 되어 있어 화이트 모스크라고도 불리는 거대한 규모의 대 신전입니다. 아부다비의 메카로 불리며 UAE여행 시 꼭 필수로 오는 곳이기도 하죠. 규모는 축구장 약 5~6배 규모의 어마어마한 크기로 세계에서 8번째로 큰 규모의 그랜드 모스크라고 합니다. 이 곳은 낮에 왔을 때랑 밤에 왔을 때랑 시야에 들어오는 모스크의 웅장한 배경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 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보통 낮에 오면 푸른 하늘 아래 화이트톤의 깔끔하고 맑은 신전을 볼 수 있고 밤에는 멋진 불빛과 함께 신전의 위엄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어서 각자 장단점이 있어 보입니다.

 

 

 

 

 

 

 

모든 종교에는 그 종교가 믿는 존재(이슬람은 알라신)를 떠 받들고 그에 대한 신앙과 예절을 중시해야 하는데 이슬람의 모스크는 복장에 대한 규정이 있었습니다. 남성은 소매가 있는 상의, 또는 반팔까지 허용이 되며 하의는 발복까지 내려오는 청바지 또는, 일반 바지를 착용하면 되고, 여성은 손목을 덮는 상의와 복숭아뼈를 덮는 하의에다 머리카락까지 덮는 스카프를 착용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혹여 복장을 이렇게 갖추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모스크 신전 들어가기 전에 "히잡"이라고 부르는 아랍 전통의상을 빌려주니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답니다. 이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고 체험한다면 그 또한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데 더 와 닿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 남성들은 통과가 되고 여성들은 히잡을 대여하곤 했답니다. 저는 원래 복장으로 무사히 통과~!

 

 

 

 

 

 

드리어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신전의 입구까지 왔습니다. 둥그런 신전 모양의 구멍을 보세요. 그 거대한 입구 안에 작은 사람들이 들어가는 모습을.... 벌써부터 신전의 기운에 매료되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으로 뭔가에 흘린 듯 따라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입구 내부로 들어가면 양 방향으로 통로가 나있는데 이 통로를 회랑이라 부르며 모스크의 건축된 모양인 사각형의 회랑으로 순환된다고 합니다.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의 회랑은 또 하나의 볼거리죠. 눈처럼 하얗고 빛나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각 기둥에 새겨진 꽃무늬와 장식 등은 금빛색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모스크의 위상에 빠져 들게 만들어 버리죠. 전 마치.... 이 곳이 지구를 벗어나 어느 우주 한복판의 외계행성에 당도한 기분이었어요....

 

 

 

 

 

 

 

외계 행성을, 아니 그랜드 모스크의 사각 회랑을 한 바퀴 돌면서 머릿속엔 수천수만 가지의 생각이 저도 모르게 지나갔는데 그게 무엇인지 저도 기억이 안 났답니다. 정말 생각과 이성까지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작용한 걸까요. 걸어가고 있는 와중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저한테 쏠리는 것도 느낄 수 있었는데, 제가 동양인이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옷이 특이해서? 생긴 게 이상해서? ㅋㅋ 눈을 마주치면 서로 눈웃음으로 인사하며 다행히 별 문제는 없었답니다.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의 회랑을 한 바퀴 돌아 다시 당도한 곳은 모스크 신전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경험할 수 있는 입구 앞의 현관 돔과 예배당을 정면에서 볼 수 있었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 모스크는 단 3가지 색상만 사용되어 만들어진 사원이라 합니다. 평화를 상징하는 흰색, 사막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아라비아의(바다)해를 의미하는 파란색이라고 하는 데 파랑은 조명의 색상이며 파란 조명 빛이 나오는 시간대가 있다고 합니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이 그랜드 모스크에는 무려 82개의 돔이 있으며 회랑을 이루는 높은 첨탑이 4개가 있고 그 꼭대기에는 24K 금으로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제 눈에 하트를 쉽게 찾으실 수 있나요?ㅎㅎ 회랑에서 조금 아까 까지는 아랍인들의 시선이 살짝 무서웠었는데 금세 2명의 친구를 알게 되었어요! ㅋ UAE,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그것도 그랜드 모스크에서 무슬림 친구를 처음 사귀었답니다. 사실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들에겐 말도 함부로 (혹시나 잘하지도 못하는 영어로 실수할까 봐^^) 걸기가 조금은 무서웠는데 사진 찍다가 말을 건네게 되고 서로 번갈아 사진도 찍어주며 통성명 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직도 저 두친구 이름을 기억하는데요, 왼쪽의 갈색 히잡을 입은 애가 "알 샤파르" , 오른쪽 애가 "알 아흘리"였습니다......저도 참,,, 이걸 왜 외우고 있던 걸까요....;;;;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이드 모스크는 UAE의 초대 대통령인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이 이슬람 국가들의 화합을 기원하며 건축을 하였고, 초대 대통령인 알 나흐얀은 아부다비 사람들에겐 국보로 불릴 만큼 엄청난 추앙과 존경을 받은 인물이며 시신 또한 이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사원에 모셔두고 있어 이 사원은 그 들에겐 성지일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저는 어렸을 적 학교에서 이슬람의 종교와 문화에 대해서 가끔 본 기억이 있었는데 성인이 되고도 잘 알지도 못하는 종교인 데다 뉴스에서는 이슬람 무장세력이 테러를 일으키는 등등의 기사가 나올 때마다 이슬람이라 하면 약간 겁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이슬람인들이 다 테러범이거나 무장단체가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기독교와 가톨릭, 불교가 있는 것처럼 이들에게도 자신들이 믿는 종교를 응원해줄 뿐이며 제가 아랍에미리트를 다니며 저에게 다가왔던 이슬람인들은 모두가 참 따듯했었답니다.